[OSEN=광주, 이선호 기자] "8월초에 던질 것 같다".
개점휴업중인 KIA 타이거즈 외국인 원투펀치의 일원 아담 올러의 복귀가 8월로 미루어졌다. 예상보다 공백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KIA는 후반기 초반 선발진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6월25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이후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염증 진단을 받았다. 6월28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열흘 정도 지나면 실전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 1군과 함께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팔꿈치에 부담이 가시지 않았고 한화와의 8일 대전경기 선발등판도 취소했다. 대신 윤영철이 나섰으나 부진한 투구로 조기강판했고 굴곡근 부상으로 수술 위기에 몰렸다. 전반기 휴식기까지 거치면 후반기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마저도 불발이 됐다.
의학적인 소견을 물론 본인도 완벽한 상태라는 점을 확인하고 볼을 던져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후반기 첫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8월초까지 공백기가 길어질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가 취소된 이후 가진 취재진 브리핑에서 "계속 날짜가 미루어진다. 확실하게 하는게 좋다는 의견이다. 이제 조금 좋아져가고 있다. 60~70%로 던지고 있고 캐치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염증이 있어 본인이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차근차근 갯수를 올려야 한다.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퓨처스 경기에서 한 번 던진다. 그러면 2주가 훌쩍 지나간다. 8월초나 되어야 1군 경기에 던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올러의 복귀가 늦어지는데다 윤영철도 팔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발을 계속 활용할 수 밖에 없다. 이의리가 복귀했으나 당장 6이닝씩 던지기는 무리이다. 때문에 선발진 운용에 큰 부담이 생겼다. 후반기 공세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 감독은 "후반기 싸움을 위해서는 투수력이 잘 버텨주어야 한다. 타격은 복귀한 나성범과 김선빈이가 중요한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면 득점력도 높아질 것이다. 올러가 중요한데 투수로테이션이 잘 돌아가야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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