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인턴기자) 스포츠와 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당구 축제가 남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은 "지난 16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 및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가 성료됐다"고 17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약 1,600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다양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 형식으로 주목받았다. 프로·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을 겨루는 무대 외에도 뮤직 콘서트, 야외 수영장, 관중 이벤트, 스트리머 대회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됐다.
남자 캐롬 3쿠션 전문선수부 결승에서는 조명우(서울시청)가 장성원(인천당구연맹)을 상대로 50-37(25이닝)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초반에는 장성원이 흐름을 주도했으나, 조명우는 7이닝째 10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18이닝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2천만 원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초반엔 쉽지 않았지만 하이런 이후 흐름을 되찾았다"며 "집중력을 유지해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중학생 김현우(칠보중학교)였다. 김현우는 예선 토너먼트에서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을 포함해 다수의 강자를 꺾고 6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비록 조명우와의 4강전에서 48-50(32이닝)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침착한 운영과 대담한 공격력으로 ‘차세대 에이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캐롬 여자부에서는 김하은(남양주당구연맹)이 정상에 올랐으며, 포켓볼·스누커·잉글리시빌리아드 등 각 종목에서도 권호준(충청남도체육회), 임윤미(서울시청), 이대규(인천광역시체육회), 이근재(부산광역시체육회)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종료 후에는 '2025 포르투 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을 기념한 포상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당구와 음악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당구연맹은 중계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SOOP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락케스’ 공연에서는 힙합, 국악, 색소폰, 트로트 등 다채로운 장르의 라이브 무대가 진행됐다. 남원 출신 가수 소명이 특별 출연해 시민들과 함께 노래를 즐겼다.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는 SOOP과 SOOP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대한당구연맹의 공식 채널에서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사진=대한당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