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미들블로커 김현지(28)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8년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하는 김현지는 강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을 겸비한 실업 무대의 실력자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포항시체육회 소속 미들블로커 김현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입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6월 30일 등록한 1차 선수 명단에서 미들블로커 자원이 단 2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김현정이 임의탈퇴(임의해지) 처리되면서, 해당 포지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구단은 선수 보강을 위한 방안을 고민했고, 7월 초 충북 단양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현장에서 김현지를 직접 점검한 뒤 영입을 확정했다.
김현지는 2015-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2017년 팀을 떠난 이후에는 양산시청, 수원시청, 포항시체육회 등 실업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2021년 실업배구연맹전 블로킹상과 2023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8년 만에 다시 V리그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지는 “좋은 기회로 프로팀에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다”며 “처음 입단했을 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실업팀에서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한 만큼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