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외인 있었나, 4~6주 늑골 골절인데도 통증 없다니...이호준 감독 "초인적인 힘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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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7일, 오후 10:40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의 근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대 6주짜리 늑골미세골절상을 입었는데도 통증이 없다면서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여 조기복귀 가능성을 예고했다. 구단도 대체외인 없이 데이비슨의 복귀를 기다려주기로 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창원경기에서 4회초 땅볼 송구를 포구하려다 이재현과 부딪혔다.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을 호소해 큰 부상을 우려했다. 정밀 검진결과 오른쪽 늑골 실금 진단을 받았다. 재활기간은 4~6주 정도 예상된다는 소견이었다. 

전력에 치명적인 공백이었다. 후반기 5강 공략을 위해서는 대체 외인타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NC는 데이비슨이 큰 이상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2군 2경기를 거쳐 콜업하겠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했다. 이유는 데이비슨이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가 취소된 직후 취재진 브리핑에서 "초인적이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의사의 말이 사람마다 느끼는게 차이가 있다고 한다. 통증을 못느낄 수도 있고 심하게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데이비슨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 테스트를 해도 문제없다고 한다. 다음주 기술훈련에 이어 실전에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6주까지 가는 선수도 있지만 열흘만에 게임을 하는 선수도 봤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대체 용병 쓰지 않기로 했다. 2경기 정도 상태를 지켜보고 괜찮으면 콜업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 홈런왕을 따낸 데이비슨은 올해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16홈런 47타점 OPS .932 득점권타율 2할6푼4리를 기록중이다. 작년 만큼의 장타력은 아니지만 든든하게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투고타저 현상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을 펼치고 있다. 

이 감독은 데이비슨의 또 다른 투지에도 혀를 내둘렀다."데이비슨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팔목쪽 세 곳이 찢어졌는데도 괜찮다고 해서 깜짝놀랐다"며 웃었다. 이어 "데이비슨이 돌아올 때까지 오영수를 대신 쓰겠다. 서호철도 함께 공백을 메워줄 것이다"고 밝혔다. 초인적인 데이비슨의 투혼에 흐뭇한 표정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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