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이 1군에 콜업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의 탈삼진 능력을 주목하며 “한 번 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 22.09인 윤성빈은 불펜에서 추격조로 기용될 전망이다.
윤성빈은 201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부산고 3학년 때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재능을 탐냈다.
그러나 프로에 와서 잔부상,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입단 첫 해는 부상으로 재활을 하느라 한 시즌을 보냈다. 2018년 18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한 것이 최고 시즌이었다. 2019년 1경기, 2021년 1경기, 2024년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은 21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을 기록했다.
올 시즌 5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시즌 처음 1군에 콜업돼 임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1이닝 4피안타 6볼넷 1사구 9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했다. 다음날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2군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던지게 했다. 김태형 감독은 “주자가 있을 때도 등판해 심리적인 부담을 덜고 던져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13일 1군에 다시 콜업돼 불펜 투수로 4경기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2군에 내려갔다가 후반기 시작인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 3번째 1군 콜업이다. 7월에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5월 20일 이후 2군에서 불펜 투수로 던지며 9경기 평균자책점 1.47(17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고, 30탈삼진 6볼넷이다. 제구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17일 잠실구장에서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의 콜업과 활용도를 묻자, “선발이 5회 내려가면, 우리 중간이 강현이나 상수도 경험이 있고 제구력이 있지만 일단 구속이 안 나오니까 이기지 못하더라. 성빈이는 볼넷을 줄 수도 있지만 일단 구위로 삼진을 잡을 수 있으니까 한 번 더, 어떤 상황이 되면 한번 써보고 또 한 번 더 체크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성빈은 최고 158km의 빠른 볼을 던지면서 점차 제구력이 좋아지고 있다. 1군 마운드에서 긴장,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면 1~2이닝 효과적인 투구를 기대해볼 수 있다. ABS존이 도입되고, 제구는 정교하지 않지만 150km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구위형 투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이어볼러 윤성빈도 ABS존을 활용할 수 있다면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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