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난적 천위페이 2-0 완파…6번째 우승 보인다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후 04:29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4강에 진출했다. 올해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완벽하게 꺾고 올 시즌 6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세계랭킹 5위)를 만나 2-0(21-16 21-9)으로 승리했다. 43분 만에 마무리한 완승이었다.
1세트 초반부터 맹렬하게 몰아친 안세영은 13-5까지 크게 격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15점에서 발 묶인 채 4연속 실점하는 흐름이 있었으나 더 이상 위기는 없었고, 결국 21-16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더 수월했다. 초반은 팽팽했다. 하지만 5-4에서 안세영이 5점을 연속 따내면서 급격히 기울어졌다.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운영으로 포인트를 획득, 21-9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두 달 전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안세영은 2025시즌 시작부터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을 거푸 정복하며 '셔틀콕 여제'다운 위용을 떨쳤다.
그러다 5월초 싱가포르오픈에서 제동이 걸렸는데, 8강에서 안세영을 쓰러뜨린 선수가 천위페이다. 당시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0-2(13-21 16-21)로 졌다.
올 시즌 그야말로 무적행보를 보이던 안세영 입장에서는 '오점'으로 남은 패배인데, 이번 완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호적수다. 지금껏 역대 전적에서 안세영이 근소하게 밀렸는데, 이번 완승과 함께 12승13패로 거의 대등해졌다.
안세영만큼 페이스가 좋은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조도 준결승에 안착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서승재-김원호조는 앞서 열린 대회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만웨이총-카이윤테(세계랭킹 7위)를 2-1(21-13 18-21 21-13)로 제압하고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서승재-김원호조도 승승장구 중이다. 신년 벽두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서승재-김원호조는 올해 4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