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어 전 이적 없다…8월 초까지 손흥민-토트넘 ‘낯선 동행’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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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8일, 오후 06:48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2025 아시아 투어가 임박했다. 이 투어의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33)이 선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뉴캐슬(카라바오컵 우승팀)과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앞서 7월 31일 홍콩 아스날전, 8월 2일 고양 오픈트레이닝까지, 아시아 마케팅의 핵심카드는 오롯이 손흥민이다.

주최 측의 기대도 남다르다. “양 팀 모두 우승 트로피를 직접 한국에 들고 온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풍문보다 확실한 건, 손흥민이 나서는 경기마다 구름 관중과 현장 열기가 극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우승 트로피를 든 '주장' 손흥민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머지고 있다. 영국 ‘더선’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거취 질문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더 선은 “손흥민은 이번 여름 10년의 토트넘 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할 의향이 있다. 우승의 숙원을 풀었고, LAFC 등 미국 클럽의 관심도 뜨겁다. 다만 사우디보다 미국행 선호라는 소문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뒤따른다”라면서 “실제로는 8월 초 서울 투어 이전에 이적은 어렵고, 상업 효과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섣불리 결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단 수뇌부는 ‘핵심 선수이자 마케팅 황금알인 손흥민을 헐값에 팔 일은 없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투어 종료 전까지는 모든 이적 논의에 사실상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지 공신력 매체의 시선도 일치한다. BBC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 한 가지로 경기 수익이 천차만별”이라 설명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방한 일정을 소화하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거취 발표 시점 역시 투어 이후 즉 8월로 미뤄진다”고 정리했다.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남은 상태. 하지만, ‘1년 남은 주장의 이적’과 관련된 잡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LAFC,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독일 레버쿠젠까지 유력 이적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7골 10도움에 그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행진이 멈췄다. BBC는 “폼이 확연히 떨어졌다"며 세대교체론을 부추겼지만, 역설적으로 유로파리그 첫 우승이라는 (토트넘 커리어의 완성) 역시 이적설의 명분으로 작용한다는 해석도 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의사를 전폭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껍질을 까보면 상업과 연관된 복잡한 셈법이 교차한다. 팀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선수의 실력과 리더십, 올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놓치고 싶지 않다. 반면, 손흥민은 ‘명예로운 작별’ 혹은 마지막 1년의 헌신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

영국 현지의 보도들에 따르면 “8월 초 이후라야 실제적인 거취 발표가 이뤄질 것이다. 프리시즌 투어 종료 전까지 이변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손흥민의 거취는 방한 투어가 끝나고 본격화될 확률이 높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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