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슈퍼에이스' 이현중(25, 일라와라)을 앞세운 한국농구가 카타르 모래바람마저 잠재웠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카타르와 1차 평가전에서 90-71로 승리했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앞서 일본과 평가전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서 91-77로 일본을 누른 한국은 2차전도 84-69로 완승을 거뒀다. 한때 20점 이상 앞섰던 한국은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아시아컵에서 레바논, 호주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에게 카타르전은 실전모의고사였다. 카타르는 NBA출신 귀화선수 아치 굿윈이 컨디션 난조로 1차전 결장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정예 선수들이 모두 뛰었다.
한국은 이정현, 유기상, 이현중, 여준석, 이승현이 선발로 나왔다. 한일전에서 뛰었던 이원석, 안영준, 박지훈이 엔트리에서 빠지고 하윤기, 이우석, 한희원이 들어왔다.
제공권 싸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번에도 이현중과 여준석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여준석은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를 잡아 속공의 최전선에 섰다. 이현중과 여준석이 11점을 합작한 한국이 12-5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무에 입대한 이병 이우석이 1쿼터 후반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안준호 감독은 유기상을 빼고 이우석을 넣어 장신 라인업을 실험했다. 정성우, 한희원도 골고루 코트를 밟았다. 이현중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진 한국이 25-17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에는 하윤기가 처음 출전했다. 문제는 파울이었다. 골밑수비에 대한 부담이 있다보니 이현중과 여준석의 파울이 증가했다. 외곽슛의 화력은 확실히 한국이 앞섰다. 이정현의 3점슛까지 터진 한국이 2쿼터 후반 43-29까지 달아났다. 이현중은 속공에서 앨리웁슛까지 넣었다. 한국이 52-34로 전반전 18점을 앞섰다.
한국의 속공이 터지면서 3쿼터 후반 점수차가 79-44, 35점으로 벌어졌다. 여준석은 속공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림에 막혔다. 안준호 감독은 양준석, 김종규, 문정현 등 나머지 선수들까지 고르게 시험했다.
한국의 대승으로 경기장은 축제분위기였다. 이현중이 22분만 뛰고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3점슛 3개를 기록하며 최다득점을 올렸다. 여준석도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보탰다. 유기상은 3점슛 4/5를 기록하며 17점을 도왔다. 이정현은 3점슛 3/3 100%를 꽂으며 13점, 10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