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황소’ 황희찬(29)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18일(한국시간)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시티 감독이 황희찬을 계속 노리고 있다”며 “만약 황희찬이 영입된다면, 잉글리시 풋볼 전체를 놀라게 할 만한 충격의 이적”이라고 전했다.
리그1 우승으로 재정적 여유를 갖춘 버밍엄 시티는 이번 여름 시원한 공격력 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버밍엄은 셀틱 득점왕 출신 일본대표 후루하시 쿄고도 품에 안았다. 후루하시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고전했지만, 버밍엄은 아시아 공격조합의 폭발력을 기대한다.
황희찬까지 합류한다면, 버밍엄은 한국의 황희찬-일본의 후루하시로 이뤄진 한일 국가대표 듀오를 꾸리게 된다. 여기에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까지 가세해, 아시아 출신 삼각편대가 완성되는 셈.
현지에서는 “적응력, 케미스트리 모두 완벽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불과 2023-2024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에이스로 떠올랐다. 빠른 발, 저돌적인 돌파로 구단이 서둘러 재계약을 추진할 정도였다.
그러나 바로 직전 2024-2025시즌, 황희찬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단 2골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고, 소문만 무성했던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번 이적설을 두고 ‘스카이스포츠’조차 “황희찬의 버밍엄 이적은 전례 없는 뉴스”라며 “한국대표 공격수가 국제무대에서 골을 넣고 버밍엄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는 그림이 그려진다”고 평가했다.
챔피언십 무대에서라면 황희찬이 다시 한 번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핵심은 황희찬의 잉글랜드 무대 몸값. 챔피언십 팀 치고는 월등히 높은 그의 연봉이, 예산의 한계가 뻔한 버밍엄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구단 내부에서도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의 쓴 현실을 딛고 챔피언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버밍엄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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