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강유림 맹폭' 한국, 필리핀 33점 차 완파... 호주와 4강전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8일, 오후 10:17

[OSEN=이인환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33점 차 대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다음 상대는 강호 호주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시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6강전에서 필리핀을 104-71로 대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호주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이날 강이슬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해란이 24점으로 맹활약했고, 강유림은 3점슛 6개 포함 21점을 기록했다. 박지현은 1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지수는 14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는 한국이었다. 1쿼터 중반까지 접전 양상이 펼쳐졌지만, 강유림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균형이 깨졌다. 박지현의 외곽포와 박지수의 자유투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쿼터 종료 직전 이해란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지며 30-16으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한국의 공격은 더욱 폭발했다. 이해란이 외곽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을 자랑했고, 박지수는 골밑에서 필리핀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박지현의 날카로운 3점슛과 강유림의 자유투 득점으로 순식간에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강유림의 3점포가 다시 한 번 림을 가르며 전반 종료 시점에는 59-3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가운데, 한국은 후반전 체력 안배에 나섰다. 주축 선수들을 순차적으로 벤치로 불러들이며 벤치 자원들의 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허예은의 3점 플레이와 박지수의 꾸준한 득점으로 한국은 3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 이명관과 이해란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경기가 끝날 무렵엔 점수판은 100점을 넘어섰고, 코트 위에는 여유와 자신감만이 남아 있었다. 최종 스코어 104-71.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다.

한국은 이제 19일 오후 호주를 상대로 4강전에 나선다. 아시아 최강 중 하나인 호주를 넘어서면 결승 진출과 함께 도쿄올림픽 이후의 재도약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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