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51) 야망 때문에 토트넘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데이스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레딩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첫인상’을 비롯해 앞으로 청사진 등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달 13일 브렌트포드 사령탑이던 프랭크 감독 영입을 발표했다.
프랭크 감독과 함께 브렌트포드에 있던 저스틴 코크런 수석코치, 크리스 하슬람 코치, 조 뉴턴 분석가, 안드레아스 게오르그슨 코치도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경질 7일 만에 프랭크 감독 선임 발표를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이끌며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참담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인 22패를 기록했다. 토트넘 수뇌부는 결국 경질이란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프랭크 감독은 2008년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도자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3년 브뢴뷔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016년 브렌트포드 수석코치로 부임해 2018년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약 7년간 팀을 이끌었다. 2020-2021시즌 브렌트포드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최대 업적이다.
프랭크 감독은 다양한 전술과 훈련 시스템을 구사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상대 팀 맞춤형 전술을 통해 경기 운영에 능하다는 평이다. 유소년 육성과 선수 발굴 능력도 높게 평가받는다.
프랭크 감독이 이끈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2022년 13위, 2023년 9위, 2024년 16위, 지난 시즌 10위로 마무리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의 방출 조항을 발동시켰다. 브렌트포드에 1000만 파운드(약 184억 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 체제는 손흥민의 미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이 '캡틴' 손흥민과 동행을 원한다면 구단도 그의 의중에 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부임 후 이날 첫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랭크 감독은 ‘첫 5주는 어땠나’ 묻는 질문에 “지금은 (토트넘과) 신혼여행 기간이다. 모두가 행복한 상태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매우 설렌다”라며 답했다.
토트넘은 감독을 자주 바꾸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그가 브렌트포드를 지휘하는 시간 동안 토트넘은 5번이나 감독을 바꿨다. 이는 프랭크 감독에게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그는 “난 도전을 좋아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어디서도) 해임당한 적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일상에 리스크(위험)를 가져오고 싶은 것이 토트넘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 중 하나다. 빅클럽에 오면 압박이 따르는 게 당연하다. 우리 모두 잘해야 한다. 이러한 야망이 좋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질문엔 “선수들은 행복해 보이고, 긍정적이고, 웃고 있고, 에너지 넘친다. 훈련도 잘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다. 유로파리그를 우승했으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라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프리시즌 6경기를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프리시즌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 첫째로 피지컬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선수들을 강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서 긴 시즌을 버티게 해야 한다. 둘째는 내가 원하는 원칙을 선수들에게 심는 일이다. 훈련은 발전을 위한 것이고, 친선 경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기면 좋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스타일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프랭크 감독은 “용감하고, 공격적이며, 적극적인 것을 지향한다. 용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리스크를 안 지는 것도 결국 리스크다. 공격성과 용기는 아주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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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