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최준서 인턴기자) 패배를 잊은 전북이 기성용을 영입한 포항을 상대한다.
전북현대는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13승 6무 2패(승점 45)로 1위, 포항은 9승 5무 7패(승점 32)로 4위에 위치해 있다.
전북은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꿈 꿨다. 리그 초반 울산HD, 강원FC에 패하며 꿈을 이루지 못하는 듯 했으나 포옛 감독은 빠르게 리그에 적응해갔다.
선수와 리그 특징을 빠르게 파악한 포엣 감독은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통해 팀을 완전히 바꿨고, 3월부터 17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공수 조화가 이뤄진 전북은 최다득점,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10점 차를 만들며 압도적인 선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강상윤, 박진섭, 김태현은 동아시아컵 차출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했다. 박진섭은 부주장 역할을 하며 대표팀을 이끌었고, 김태현, 강상윤은 '국가대표 데뷔'를 이뤘다. 더해 강상윤은 홍콩전 득점까지 뽑아내며 상승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진우는 엄청난 활약에 해외에서 관심을 보였다. 리그 12골 2도움으로 득점 선수들 달리고 있는 전진우는 최근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에서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전진우는 구단에 남아 우승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이동 없이 계속 강력함을 보여줄 전북이다.

포항도 상승세다. 리그 초반 연패를 기록하며 흐름이 좋지 않았던 포항이지만, 꾸준히 승점을 챙기며 어느덧 4위에 올라있다. 2위 대전과 승점 차는 3점이며, 3위 김천상무와는 다득점에서 밀린다. 이에 포항은 반전을 노린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FC서울 레전드 기성용을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 받지 못해 이적을 원했고, 박태하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포항은 지난 서울과의 21라운드 맞대결에서 오베르단이 퇴장 당하면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교체 자원이었던 한찬희 또한 수원FC로 이적하면서 중원에 빈자리가 생겼다. 이를 경험이 풍부한 기성용이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은 최근 조르지, 김인성의 활약이 돋보인다. 리그 초반 조르지는 간결하지 못한 플레이로 답답함을 보였지만, 스피드와 피지컬을 활용한 드리블로 공간을 돌파했고 마무리 능력까지 보완했다. 김인성은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측면 돌파나 침투를 통해 득점하는 모습이 나왔다. 베테랑의 자격을 보여준 김인성이다.
포항도 이태석, 박승욱, 이호재가 국가대표를 경험했다. 대회에서 이태석은 도움을 기록, 이호재는 득점을 넣었다. 이러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승점 3점에 도전하는 포항이다.
두 팀의 전적은 전북이 42승 28무 39패로 앞선다. 지난 5라운드에서 대결한 두 팀은 2-2로 비겼다. 당시 전진우와 박재용의 득점으로 앞선 전북은 후반전 이태석에게 실점했고, 한국영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조상혁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전북의 '무패행진'과 포항의 '기성용 데뷔'가 겹친 상황에서 스틸야드는 휠체어 석을 제외한 전 좌석이 매진되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