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최준서 인턴기자)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2 포인트는 전남과 수원의 선두권 매치, 화성의 중위권 도약 그리고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안산 사라비아다.
매치 오브 라운드 - 선두권 전쟁 ‘전남 vs 수원’
서서히 K리그2 순위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가 치고 가는 형국에 2위 수원삼성(승점 41)이 호시탐탐 빈틈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7)와 4위 부천FC1995(승점 35)도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따라서 이번 라운드 전남과 수원의 맞대결 결과를 모두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전남은 최근 선두 인천을 잡은 것을 포함해 4경기에서 2승 2무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하남은 신장이 파열되는 큰 부상에서 복귀한 뒤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발디비아와 알베르띠의 호흡도 여전히 건재하며 여름에 합류한 김주엽과 최한솔, 르본도 팀에 오자마자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직전 경남FC전에서는 가슴 철렁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1-0으로 승리해 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전남은 임찬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이후 후반전부터 상대의 공세가 시작됐다. 순식간에 주도권을 내주며 두 차례나 실점 위기가 있었고, 다행히 VAR 판독으로 두 골 모두 취소됐으나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전남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단단함에 있다. 중앙 수비에서 최정원이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최정원은 경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중볼 경합 8번 중 7번이나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클리어 7회, 획득 5회 등 기록에서도 진가가 드러났다. 골키퍼 최봉진 역시 상대의 1대1 기회를 막아내는 등 여러 선방을 보여주며 전남의 산성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 중이며, 직전 충북청주FC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해 연승을 이어갔다. 다만, 수원은 충북청주전에서 후반 막판까지 0-0 상황이 이어지며 고전했고, 위기의 순간 후반 41분 파울리뇨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파울리뇨는 이날 후반 45분만 뛰고도 유효슈팅 4회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일류첸코의 활약도 빛났는데, 일류첸코는 4차례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면서 전방에서 확실하게 공을 소유하고 버텨주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수원 공격진은 일류첸코와 김지현이 중원에서 유려한 연계를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고, 거기에서 생긴 빈틈을 브루노 실바와 세라핌이 노리고 있다. 이후 상대가 지칠 때쯤 파울리뇨의 투입으로 방점을 찍으며 리그 최다 득점(41점) 팀다운 면모를 보인다. 다만 수원의 걱정거리는 브루노 실바가 전반전 부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브루노 실바의 출전 여부에 따라 수원의 전체적인 공격 형태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양 팀은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수원이 2-1로 승리했다. 전남과 수원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9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팀 오브 라운드 - 중위권 도약 꿈꾸는 ‘화성’
화성FC는 지난 20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를 만나 3-2 승리를 거뒀다. 비록 천안이 최하위이긴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둘 만큼 상승세였고, 양 팀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대였다.
화성은 이날 3-0으로 앞서가다 2골을 내준 것은 아쉬웠지만, 공격에서는 주목할 만한 점이 많았다.
특히 박주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박주영은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빌드업을 제어하며 공을 빼앗은 뒤 전진했고, 상대 수비가 한 명 있는 상황에서도 절묘한 패스로 동료가 슈팅하기에 좋은 위치로 공을 보냈다. 공을 받은 최준혁도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득점에서도 박주영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드리블로 순식간에 골문 앞까지 접근한 뒤 낮은 크로스로 최명희의 득점을 도왔다. 최명희 역시 시즌 첫 골이었다.
박주영의 활약 이후 기세를 탄 화성은 수비수 함선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3-0까지 달아났다. 함선우마저 시즌 첫 골이었을 정도로 천안전에서 화성은 그야말로 되는 날이었다. 득점 혈을 뚫은 선수가 다수인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기세를 탄 화성은 이번 라운드 부산 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양 팀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3-2로 부산이 승리했지만, 부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화성과 부산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골 터뜨린 ’사라이바(안산)‘
안산 그리너스는 올 시즌 알짜 외국인 선수를 대거 데려왔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사라이바였다. 사라이바는 지난해 여름 경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했고, 12경기 2골 2도움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안산으로 적을 옮긴 뒤 사라이바는 다소 고전중이었다.
이후 사라이바는 6월부터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 나가더니 지난 20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전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사라이바는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조지훈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도 타이밍을 빼앗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강한 크로스로 김현태의 역전골까지 도왔다. 팀은 막판에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비겼지만 사라이바의 활약만큼은 인상적이었다.
이관우 감독도 이랜드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라이바에 대해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미팅하면서 첫 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한다”라며 믿음을 보여줬고, 이후 사라이바가 득점에 성공하자 “자신감과 함께 짐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들어가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해줬다”라며 칭찬했다.
사라이바와 함께 승리를 노리는 안산은 이번 라운드에 김포 원정을 떠난다. 김포FC는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로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특유의 끈끈한 운영과 함께 주포 루이스도 시즌 초반에 비해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 수비에서 채프먼과 김동민 역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늪 축구‘로 무장한 안산 입장에서도 까다로운 상대다. 치열한 흐름이 예상되는 김포와 안산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다.
이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1라운드 경기일정
- 전남 : 수원 (19일(토)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 GOLF&PBA, 쿠팡플레이)
- 김포 : 안산 (19일(토) 오후 7시 김포 솔터축구장, BALL TV, 쿠팡플레이)
- 서울E : 성남 (19일(토)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화성 : 부산 (19일(토)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부천 : 충남아산 (20일(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충북청주 : 천안 (20일(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 IB SPORTS, 쿠팡플레이)
- 경남 : 인천 (20일(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 MAXPORTS, 쿠팡플레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