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포항, 정승우 기자] 기성용(36, 포항)의 이름이 나오자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포항 스틸러스는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현대와 맞대결을 치른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1무 2패의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인 포항은 21경기 승점 32점(9승 5무 7패)으로 4위에 올라있다. 반면 전북 현대는 21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며 승점 45점(13승 6무)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최근 FC 서울을 떠난 '레전드' 기성용을 공식 영입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기성용은 지난 3일 포항 스틸러스에 공식 합류하며 팀의 중원 강화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원에서 공격 전개를 책임질 기성용의 출전 여부가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기성용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성용은 김동진과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날 수많은 팬들이 기성용을 지켜보기 위해 스틸야드를 찾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북전 14,275석이 전석 매진됐다. 오전부터 예매 관련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으며 현장을 찾아와 입장권을 구해보려는 팬들도 있었다.
경기에 앞서 만난 박태하 포항 감독은 "보시다시피 팬분들의 관심이 크다. 그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기성용 선수의 합류로 인해 우리가 A매치 기간을 이용해 유용한 시간을 보냈다. 2주 동안 지켜봤다. 분위기도 밝고 선수들끼리 조율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기성용 선수도 선수들에게 빠르게 다가가려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선발 선수 소개 영상이 재생됐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개될 때마다 이름을 호명하며 응원했다.
기성용의 이름이 나오자 스틸야드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수많은 팬들이 "기성용! 기성용!"을 외치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경기 그간 포항의 중원을 책임졌던 오베르단은 출전하지 못한다. 오베르단은 지난 6우러 29일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퇴장당하면서 이번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기성용은 김동진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