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SNS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반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아직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러 차례 일대일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후반 27분 코너킥이 뒤로 흐르자 곧바로 달려들어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높이 떴다. 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 임대를 갔다가 토트넘으로 복귀한 양민혁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프리시즌 경기에서 레딩을 2-0으로 누르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이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를 원톱으로 배치하고 전반전을 시작했다. 손흥민과 함께 이적설이 무성한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전 내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은 상대 페널티 지역 안으로 공을 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프랑크 감독은 전반전에 뛰었던 11명을 모두 교체하고 손흥민을 비롯한 11명을 새로 내보냈다. 새로운 선수들로 라인업을 확 바꾼 토트넘은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왼쪽 구석에서 올린 공을 루카 부슈코비치가 머리라 살짝 방향을 바꿨고 이를 윌 랭크셔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에는 쿠두스의 패스를 받은 부슈코비치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논스톱 왼발 슛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한 크로아티아 출신 18세 센터백 유망주 부슈코비치는 이날 토트넘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강등된 루턴 타운과 오는 26일 두 번째 프리시즌 매치를 치른다.
이후 이달 말에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잉글랜드)을 상대한 뒤 8월 3일엔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하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