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갈비탕에 무서운 장어까지 섭렵, 이래서 잘 던지나...ML 역진출 질문에 라일리의 답 "KBO리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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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전 11:40

라일리 톰슨./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우완 라일리 톰슨(29)이 역수출의 신화를 또 쓸까?

라일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등판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17일부터 광주지역의 극한호우로 사흘연속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흘연속 선발투수로 출전의지를 보였으나 나흘째까지는 무리였다. 결국 다음주 2회 등판하기로 했다. 라일리는 "사흘연속 등판이 밀린 것은 첫 경험이다"며 웃었다. 

올해부터 NC 새 외인투수로 입단했다. 좌완 로건 앨런도 함께였다. 개막을 앞두고는 로건이 에이스 대접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1승을 올린 실적을 자랑했다. 라일리는 메이저리그 경험도 없었고 제구도 미심쩍었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되면서 라일리의 불같은 투구가 압도했다.

최고 150km대 중반의 강속구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팀의 첫 승도 라일리의 어깨에서 나왔다. 3월24일 KIA 개막 2차전에서 5⅓이닝 3실점(2자책) 투구로 승리를 안았다. 선발진 기둥노릇을 했고 11승4패, 평균자책점 2.98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108⅔이닝의 먹성도 자랑했다. 강속구에 커브가 ABS존에 잘 걸리면서 위력을 배가시켰다. 

라일리 톰슨./OSEN DB

이호준 감독은 "타점이 높고 커브가 좋다. 타자에게는 낙차가 커서 바닥에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ABS존에 걸린다. 결정구로 헛스윙 많이 나온다. 승부욕도 엄청나다. 지면 분해서 잠을 못잔다고 한다. 외인들이 이런 성향 별로 없다. 최고의 한국형 용병이다"며 칭찬했다. 

어느새 다승왕 경쟁까지 벌이며 리그의 특급투수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KBO리그 성공을 발판삼아 역수출 형태로 메이저리그행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SK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도 ML 경험이 없었으나 역수출로 빅리그 진출에 성공해 올해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에서 61승을 따내며 활약하고 있다.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질문받자 "그렇게 길게 보지 않는다 현재 뛰고 있는 KBO리그에 만족하고 사랑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동시에 켈리의 이름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우승하고 월드시리즈도 우승한 최초의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이너리그부터 선발의 교과서로 생각했고 계속 경기 지켜봤다. 나에게는 충분한 롤모델이다"며 웃었다. 

라일리 톰슨./OSEN DB

빅리그에 도전하지 않고 KBO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대한 믿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리그가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팬들 응원문화 보면 굉장한 리그라고 생각한다. 가족들도 한국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에이스로 선두를 이끌고 있는 코디 폰세와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가 이기면 팀이 이기는 것이다. 최선 다하겠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 폰세와 비교는 딱히 생각 안한다. 좋은 투수이고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나는 내 역할을 하는것이 중요하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라일리는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반기를 마치고 이호준 감독의 추천으로 장어까지 섭렵했다. "식사할 때 김치가 가장 좋다. 이번에 김치의 고장인 광주에서도 먹었다. 팬들이 몇가지 추천해주었다. 바베큐도 찌게도 갈비탕도 좋아한다. 장어가 무서웠다 스태미너에 좋다고 감독이 말해서 먹었다"며 웃었다.  

라일리 톰슨./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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