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친정팀 LG 트윈스 상대로 결정적인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에르난데스의 직구(149km)를 때려 좌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으로 무산.
4회 롯데는 1사 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 1,2루 득점권 찬스를 얻었다. 윤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2루에서 유강남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3-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적시타였다.
올 시즌 LG 상대로 처음 타점을 기록했는데 영양가 만점이었다. 롯데는 3-1로 앞선 8회 볼넷 4개와 적시타 1개로 3점을 달아나 6-1로 승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팽팽한 상황에서 4회 윤동희의 선제 타점, 유강남의 2타점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유강남은 3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으로 활약하고 7회 정보근으로 교체됐다. 2회 2루타는 펜스 상단을 맞고 나왔다. 4회 2타점 2루타는 워닝트랙에 떨어져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았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힘이 좀 부족한 거 아닌가’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유강남은 웃으며 “2개 다 완전 정통으로 맞지는 않았다. 조금 끝에 맞고, 조금 비껴 맞았다. 그래서 홈런이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 안 했고, 첫 번째 타구는 거기까지 갈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첫 타석은 워낙 공이 빠르고, 종속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빠른 거 하나 보고 타석에 들어갔다. 두 번째 타석은 내가 불리한 카운트였기 때문에 뭘 노렸다기보다는 좀 넓게 보고 비슷하면 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타격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LG를 떠나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롯데 이적 첫 해 121경기 타율 2할6푼1리 10홈런 55타점 OPS .726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부상이 겹쳐 52경기 타율 1할9푼1리 5홈런 20타점 OPS .599로 바닥을 찍었다. 올해 타율 2할9푼 4홈런 25타점 OPS .83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숫자가 조금 아쉽지만 타율은 커리어 하이에 가깝다.
유강남은 “겨울에 비시즌에 준비도 열심히 했고 그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조금 스스로 성취감도 있다. 시즌 초반에 했던 거 지금도 꾸준하게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타 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강남은 “아무래도 홈런이라는 것은, 오늘 같은 경우도 똑같은 폼에서 똑같이 쳤는데 펜스 앞까지 가고, 장타가 계속 나오잖아요. (홈런) 그런 부분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 최대한 간결한 준비 자세 그리고 간결하게 나오는 부분들을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겨울부터 지금까지 준비하면서 한 번도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안 했다. 원래 같으면 결과가 안 나오면 조금 흔들릴 법도 한데, 계속 꾸준히 연습 전에 하는 루틴들을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뭔가 문제점을 찾지, 지금 흔들릴 만한 것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다시 2위 LG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유강남은 “순위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를 보고 지금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순위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매 게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들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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