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구단들이 김민재에게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밀란과 유벤투스가 나란히 김민재를 영입 후보 명단에 올리며 그의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인터 디펜덴자는 18일(dlgk 한국시간) “인터밀란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유벤투스 역시 영입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 하에 후보 선수로 전락했지만 이 역할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무대는 김민재에게 낯설지 않다. 그는 나폴리 시절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그 활약으로 세리에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우수 수비수에도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는 김민재를 유럽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려놓았고, 2023년 7월 나폴리를 떠나 5000만 유로(800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매각설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 키커는 “바이에른 뮌헨이 추가 영입을 위해 기존 선수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민재와 주앙 팔리냐가 매각 대상 상위권에 있다”고 전했다. 이적 가능성이 커진 이유는 단순한 전술적 이유가 아니다. 지난 시즌 후반부 부진한 경기력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김민재는 2024-2025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과 인후통, 허리 통증 등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직결됐다. 잇따른 실수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결국 독일 현지에서 실수 투성이로 평가받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는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실수로 인한 실점이 6회로 가장 많은 선수였다”고 꼬집었다. 나폴리 시절 완벽했던 수비수는 독일 무대에서 불안정한 선수로 평가받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바이에른이 그를 매각 명단에 올린 상황이다.
김민재는 이미 한 차례 세리에A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인터밀란과 유벤투스 모두 수비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민재의 경험과 리그 적응력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특히 인터밀란은 수비진의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며 유벤투스 역시 불안한 후방 라인을 보완할 즉시전력감으로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