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행보 안세영, 시즌 6번째 우승…남복 서승재-김원호도 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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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후 03:39

안세영이 일본 오픈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6번째 우승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시즌 6번째 국제대회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결승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2 21-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단 42분 만에 마무리한 완벽한 승리였다.

6월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도 왕즈이를 제압한 안세영은 2025년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역대 전적도 13승4패로 압도, '왕즈이 킬러'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2년 만에 일본오픈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이후 부상관리와 휴식 차원에서 불참했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안세영은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1세트 중반까지는 결승전다운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10-10에서 안세영이 무려 8점을 연속 획득하면서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2세트도 안세영의 완벽한 승리였다. 3-3에서 3점을 연속 획득하며 리드를 잡은 안세영은 줄곧 3~5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10-7에서 적극적인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15-7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경기 막판 전의를 상실한 왕즈이는 서브까지 실수하며 무너졌고 20-10에서 환상적인 네트플레이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달성한 안세영은 두팔 벌려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랭킹 2위 왕즈이를 단 42분 만에 완벽하게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대회 내내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상대를 압도한 안세영이다.

16강에서 대표팀과 소속팀(삼성생명) 선배 김가은을 2-0(22-20 21-12)으로 제압한 안세영은 8강에서 숙적 천위페이를 만났다. 천위페이는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에서 안세영에게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인데, 43분 만에 2-0(21-16 21-9)으로 완파하고 빚을 갚았다.

고비를 넘은 안세영은 4강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세계랭킹 32위)를 2-0(21-12 21-10)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마지막 상대 왕즈이까지 완벽히 제압하면서 정상에 등극했다.


안세영만큼 페이스가 좋은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조도 또 하나의 국제대회 금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3위 서승재-김원호조는 이어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고제페이-누르이주딘 조를 2-0(21-16 21-17)으로 제압했다.

두 세트 모두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는데, 집중력을 유지한 서승재-김원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승재-김원호는 전영오픈 16강에서도 고제페이-누르이주딘을 2-0으로 제압한 뒤 정상까지 올랐는데 다시 한번 1위를 꺾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서승재-김원호조도 올해 순풍을 타고 질주 중이다.

신년 벽두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서승재-김원호조는 지난 3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남자복식조가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정재성-이용대 이후 13년 만의 쾌거였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서승재-김원호조는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새로운 최강 남자복식조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까지 복식 파트너로 활동했던 서승재-김원호는 이후 각각 다른 파트너와 함께 대회에 나섰다. 그러다 올해 7년 만에 재결합했는데, '환상의 호흡'으로 금메달을 수집하고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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