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송별회를 갖는 ‘장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쿠에바스의 송별회를 개최한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의 부진 속 지난 11일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았다. KT가 대체 외국인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하면서 2019년부터 시작된 장수 동행에 최종 마침표가 찍혔다.
20일 현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는 우승 감독을 시켜준 선수가 아닌가. 타이브레이크가 정말 컸다. 그거 아니었으면 한국시리즈에 못 갔다. 그게 제일 큰 경기였다. 그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을 떠올렸다.
KT는 당시 쿠에바스의 투혼의 역투에 힘입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쿠에바스는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선수다. 싸움도 참 많이 했다”라고 웃으며 “실력이 있는 선수였다. 다른 선수와 달랐던 건 큰 경기, 중요한 경기를 긴장 없이 너무 잘해줬다. 그 때는 갖고 있는 기량보다 10~20%가 더 나왔다. 시즌 때 못 보던 공을 던지더라. 작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쿠에바스 덕분에 이겼다”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KT를 떠나 다른 곳에서 현역 연장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야구를 오래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느 곳에 가서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우승 에이스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한편 KT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맞아 황재균(1루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배정대(중견수) 조대현(포수) 장준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주전 포수 장성우는 허리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한다. 다음 주는 돼야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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