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417일 만에 복귀…4이닝 2실점 역투 '최고 151㎞'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후 07:42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20일 열린 KBO리그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팔꿈치 수술을 받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23)가 417일 만에 1군 등판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의리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가 KBO리그 경기에 등판한 것은 지난해 5월 29일 창원 NC전 이후 417일 만이었는데, 비교적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총 64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0%였다. 직구(47개) 위주로 투구하면서 체인지업(8개), 커브(5개), 슬라이더(4개) 등 변화구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로 측정됐다.

이의리는 2021년 프로 데뷔 시즌 신인상을 받고, 2022년과 2023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KIA의 주축 투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재활과 회복에 집중한 이의리는 지난달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 1군 복귀를 위한 실전 감각을 쌓고 투구 이닝을 늘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3실점 1자책)로 잘 던졌다.

이의리는 이날 1회초 첫 타자 김주원에게 한 방을 맞았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20일 열린 KBO리그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의리는 2회초에도 피홈런을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김형준과 최정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상황에 몰렸으나 김주원을 삼구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의리는 3회초 1사에서 박민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김휘집과 손아섭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초에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의리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 김형준을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의리가 4회초까지 예정된 투구 수 70개에 근접하자, KIA는 5회초 시작과 함께 투수를 교체했다. 2번째 투수 성영탁이 이의리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KIA로선 이의리의 합류가 반갑다. 이의리가 준수한 복귀전을 치르면서 선발진의 경쟁력도 강화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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