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농구대표팀, 중국에 66-101 완패...여자농구 아시아컵 4위로 대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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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7:43

[사진] FIBA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을 4위로 마무리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홈팀 중국에 66-101로 완패했다. 전날(19일) 4강전에서 호주에 73-8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중국과의 리턴매치에서도 완패를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수가 1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허예은과 최이샘(신한은행)이 각각 11점, 10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경기 막판 이명관과 신지현(신한은행)의 외곽슛이 터지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35점 차는 끝내 좁히기 어려웠다.

이번 대회는 2026년 독일에서 열리는 여자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무대였다. 우승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부터 6위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서게 된다. 한국은 뉴질랜드(78-76 승), 인도네시아(95-62 승)를 꺾고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필리핀(104-71)을 대파하며 4강에 안착했지만, 세계 랭킹 2위 호주와 4위 중국을 넘지 못하며 최종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중국과의 3위 결정전은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1쿼터에서 14-31로 크게 밀리며 일찌감치 흐름을 내줬고, 2쿼터 중반 이후 7연속 득점 등 중국의 파상 공세에 당하며 전반 종료 시점에는 29-58로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다.

3쿼터부터 박지수를 앞세운 골밑 공격과 이명관, 허예은, 이해란의 외곽포로 반전을 노렸지만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중국의 장신 센터 한쉬(205cm)는 높이 싸움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며 한국 골밑을 장악했고, 장쯔위, 왕시유 등도 고른 득점을 올리며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한국의 66-1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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