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울산전 승리' 서울 김기동, "우리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 [서울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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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9:3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서울 팬들의 염원이 경기장으로 전해졌다".

FC 서울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울산 현대 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린가드의 환상 중거리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3으로 울산을 제치고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울산 상대로 리그 3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면서 리그 5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갔따. 반면 울산은 순위 경쟁자 서울과 맞대결 패배로 인해서 승점 30에 머무르면서 더욱 위기에 빠지게 됐다.

이번 시즌 우승을 외치던 두 팀이지만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다소 좋지 못했다. 득점력 부진 이상으로 경기 외적인 문제가 컸다. 홈팀 서울의 경우 최근 경기에서 레전드 기성용을 포항 스틸러스에서 보내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팬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이 응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은 포항전 4-1 승리 이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 울산을 잡아내면서 반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이전 시즌에 비해 부진한 울산은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서 조별리그 3전 전패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데다가 여기에 광주 FC와 코리아컵(0-1)로 패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앞서 22경기 동안 패배가 없던 서울 상대로 패배하면서 한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외인 보강 카드를 택했다. 서울은 수원 FC서 안데르손, 울산은 과거 경남 FC 시절 리그를 지배했던 말컹을 데려와서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42분에 터진 린가드의 원더 동점골을 앞세워서 23경기 만에 울산전 승리를 신고했다. 울산은 후반 교체 투입으로 2444일 만의 말컹이 K리그 복귀전을 가졌지만 끝내 서울의 골문을 가르지 못하면서 패배를 맛봤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울산전 승리를 신고한 김기동 감독은 "서울 팬들의 염원이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길만한 경기였다. 선제골을 넣고 잘 버텼다"라면서 "아쉬운 점은 찬스를 계속 잡고도 살리지 못한 것이다. 다음 경기 김주성이 못 나오지만 잘 해보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전 징크스에 대해 큰 생각은 없었다. 작년도 전북을 잡고 상승세를 탔다. 이런 상황서 울산을 잡은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울산 상대로 걱정되는 것은 없었다.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었기에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린가드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포항전부터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직전 전북과 컵 대회서 0-1로 지긴 졌으나 그때도 경기력이 좋았다. 전북전이 끝나고 찾아와서 '내 실수 때문에 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소통하면서 터치하니 점점 신내서 잘하는 것 같다.

안데르손도 데뷔전을 가져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안데르손도 잘했다. 사실 조금 욕심을 내면 좋아보였으나 그대로 잘했다. 린가드와 호흡도 좋아보였기에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라면서 "상대팀 말콩도 점점 호흡이 맞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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