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 판을 흔들었다.
포르투갈 유력지 '아 볼라'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위해 스포르팅과 전격적으로 협상에 나섰으며, 아스날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라고 보도했다.
설명에 따르면 맨유의 제안은 7,000만 유로(약 1,134억 원)로, 아스날이 앞서 구두 합의한 6,350만 유로(약 1,028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요케레스는 공개적으로 아스날 이적을 희망해왔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을 원하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핵심 공격수로 낙점되길 바랐다. 실제로 아스날은 요케레스를 여름 이적 시장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고, 협상도 상당히 진척된 바 있다.
갈림길은 '성과 기반 옵션'에서 갈렸다. 스포르팅은 1,000만 유로(약 162억 원)에 달하는 보너스 조항을 달성 용이하게 구성할 것을 요구했고, 아스날은 최대 500만 유로만을 조건 완화에 동의한 상태였다. 에이전트 하산 체틴카야가 10% 중개 수수료를 포기하며 고정 이적료는 합의됐지만, 옵션 조율 실패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요케레스 측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포르투갈 '마이스 푸트볼'에 따르면, 선수의 아버지는 협상이 좌초 위기에 몰린 지난 주말 새벽, 감정적 충격에 눈물까지 보였다고 전해졌다. 요케레스 본인도 최근 일주일간 팀 훈련에 불참하며 이적을 압박했지만, 스포르팅은 어떠한 징계도 내리지 않은 채 입장 고수를 이어갔다.
스포르팅은 요케레스를 2023년 여름 코번트리 시티에서 영입한 이후 단숨에 팀의 핵심 공격수로 만들었다. 2024-2025시즌에는 공식전 52경기에서 무려 54골을 터뜨리며 리그·컵 대회 더블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유럽 전역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제 변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후벵 아모림 감독이다. 요케레스를 포르투갈 무대 최정상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 바로 아모림 감독이며, 맨유는 이 여름 그를 영입한 뒤 전력 리빌딩의 키 플레이어로 삼을 계획이다. 아모림-요케레스 '재결합'이 실현될 경우, 맨유는 단순한 영입 이상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