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만점활약' 유송규, 톱10· 아시아투어 도전 위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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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21일, 오전 12: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로 11년 차 유송규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톱10 진입과 내년 아시아투어 도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송규가 지난 5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KGA)
유송규는 KPGA 투어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내셔널 타이틀로 치러진 5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 경쟁 끝에 3위에 올랐고, 이어진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면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8위에 올랐다. 2015년 KPGA 투어로 데뷔해 지금까지 거둔 최고 성적이 2020년 기록한 26위였으니 상반기 결과에 만점을 줄 만하다.

프로가 돼 시즌 종료 기준 ‘톱20’ 이내엔 들어본 적이 없는 유송규는 하반기엔 더 높은 곳에 오르기를 희망하며 휴식기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종 목표는 ‘톱10’이다.

유송규는 목표 달성을 위해 휴식기 동안 라운드 위주의 훈련을 하면서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까지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코스에 나가 라운드하는 게 어려웠지만, 상반기 이어온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경기력 유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아 라운드 위주의 훈련을 계속했다.

유송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더운 날씨가 이어져 라운드하는 것만으로도 체력 소모가 크지만, 상반기 좋은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서 라운드 위주의 훈련을 택했다”며 “투어에서 함께 뛰는 박일환 선배 등과 함께 훈련하면서 조언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PGA 투어는 내달 28일 시작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까지 긴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시즌 중 거의 두 달 가까운 긴 휴식기를 보내야 하는 선수들로서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유송규가 무더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목표가 더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이다. 10월 초까지 30위 이내를 유지해야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는다. 그런 다음 시즌 종료 기준 ‘톱10’에 들어 내년 아시안투어의 특급 대회인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받는 게 최종 목표다.

유송규는 “1차 목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이다. 지금보다 순위가 밀리지 않아야 하기에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서 “시즌을 끝낸 뒤엔 아시안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러려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톱10’에 들어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꼭 성공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작은 변화도 생겼다. 상금을 두둑하게 챙긴 덕에 어머니에게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있게 된 것. 유송규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2023년까지 시즌 상금 1억 원을 넘긴 적이 없다. 투어 경비를 대기도 빠듯했다. 지난해 1억 505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지만, 투어 경비로 쓰기엔 넉넉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1억 3418만 원의 상금을 획득해 형편이 나아지자,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눈을 돌렸다. 유송규는 쌀 2톤(t)을 사서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유송규는 “지금까지 투어 활동을 하면서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어머니에게 용돈을 타서 썼다”며 “올해는 한국오픈에서 3위를 하면서 7500만 원의 큰 상금을 받은 만큼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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