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란 소리? "이적 허가 받은 SON, 잔류 문제 될 건 없지만... 기다리는 건 제한적 기회"

스포츠

OSEN,

2025년 7월 21일, 오전 02:14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그에게 적절한 제안이 오면 떠나도 좋다고 통보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의 그래엄 베일리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구단으로부터 이적 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그는 토트넘 장기 구상에서 핵심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남는다고 문제 될 건 없지만, 이적 시장 종료 전에 팀을 그가 떠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고 여전히 요한 위사(브렌트포드)를 노리는 것은 손흥민의 이적을 염두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왼쪽 윙 포지션은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버트, 마이키 무어, 그리고 쿠두스가 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베일리는 내다보고 있다. 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백’도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제한적인 기회만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팀 내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은 건 아니다. '투더레인앤백'은 “비록 그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라커룸 안팎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미래에 대한 결정은 결국 본인이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룰 것을 다 이뤄본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 계약 기간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2026년 여름 만료된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이적 여부는 (내가 아닌) 구단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이적 혹은 잔류 윤곽이 나올 시점으로 8월 초를 점치고 있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맞붙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흥행을 원하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아시아 투어를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BBC는 “손흥민이 이 두 경기에서 뛰게 된다면 흥행과 수익에 큰 영향을 준다. 이에 토트넘이 그의 이적을 잠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 없이 방한하면 토트넘은 흥행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그가 빠지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방한 이전엔 그의 거취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18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손흥민의 과거 방한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에서는 이를 이번 투어에 손흥민이 동행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19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19일 영국 버크셔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3부리그)과의 맞대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약 45분간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한 첫 공식 경기였다. 손흥민은 '전반전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완장을 넘겨받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넘겼다. 후반 34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노린 침투를 시도했지만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매기며 “터치가 여러 차례 어색했고,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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