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전날 경기에서 ‘멀티히트’에 시즌 2호 도루까지 기록한 탬파베이 구단 최고연봉자 김하성이 8번 하위 타선을 떠나 2번 상위 타선으로 복귀했다.
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21일(한국시간) 방문팀 볼티모어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탬파베이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 카드에 김하성은 유격수, 2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8번 타자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자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이날 2번 타자 상위타선으로 올린 것.

하지만 김하성은 상위타선에 차려준 밥상을 제대로 못 먹었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삼진까지 1개 곁들일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부진한 가운데 팀도 볼티모어에 3:5로 패해 아쉬움은 배가 됐다.
이날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에 그친 김하성의 타율은 0.226까지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여전히 6할대(0.649)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당했던 어깨부상을 털어내고 이달 5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김하성은 타석에서 아직 자신의 몫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 타율이 낮다보니 타선도 자기 자리가 없이 이곳, 저곳을 떠도는 신세로 전락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복귀 후 2번, 5번, 7번 그리고 8번 타순을 이동해 다니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2월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맺을 때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지금의 성적으론 이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워 보인다.
7월 말로 접어든 지금, 김하성에게 주어진 정규시즌 시간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기간은 8월과 9월 단 2달 뿐이다.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