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도시에서 농구도시로’ 확 살아난 정선군, 유소년 국제대회 슈퍼컵 성공적으로 개최

스포츠

OSEN,

2025년 7월 21일, 오전 07:27

[사진] 슈퍼컵이 대단원의 막을 성공적으로 내렸다.

[OSEN=서정환 기자] 과거 탄광산업으로 유명했던 강원도 정선군이 농구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NH농협은행 2025 정선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이하 슈퍼컵)이 20일 정선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3일간의 열전을 모두 마쳤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슈퍼컵은 U9, U10, U11, U12, U13, U15, U18, 여자초등부까지 8개 종별에서 총 70개팀, 1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대규모 국제행사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과거 탄광산업으로 유명했던 정선군은 이제 사람과 자연을 컨텐츠로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체육사업도 그 중 하나다. 이번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정선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특산물 홍보, 지역군민에게 볼거리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 

19일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창우 정선군부군수, 강신열 정선군체육회장, 송수옥 정선군의회 부의장, 전광표. 배왕섭 군의원, 박건연 KXO 회장, 김철회 강원특별자치도농구협회장, 김보성 NH농협중앙회 정선군지부장, 신동찬 전 감독, 윤봉득 정선군농구협회장 등의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 학부모로 나선 이민정과 이요원

‘스타의 아들이 뛴다!’ 5개 부문 우승한 분당삼성 

이번 대회서 가장 빛난 팀은 역시 분당삼성이었다. 총 8개의 종별 중 6개 부문에 출전한 분당삼성은 무려 5개팀이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U10부를 우승한 분당삼성에 배우 이요원의 자제 박재원, 이민정과 이병헌의 자제 이준후가 뛰면서 우승에 기여해 큰 화제가 됐다. 

이요원은 “아이에게 누나가 둘이다. 남자가 할 수 있는 단체운동을 했으면 했다. 농구를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팀워크도 생겼다. 져도 보고 이겨도 봐서 좋은 운동”이라며 웃었다. 

이민정은 “아이가 학교 앞에서 취미활동으로 하다가 삼성 썬더스의 소개로 분당삼성에 들어왔다. 큰. 대회를 많이 나가면서 아이들이 경험을 쌓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반겼다. 

[사진] 원주 YKK를 3위로 이끈 구나단 감독

[사진] 분당삼성에 합류한 이시준 코치

프로지도자들, 유소년농구에서 새 바람 

지난 시즌 신한은행을 이끌었던 구나단 감독과 이시준 코치가 나란히 유소년 지도자로 돌아왔다. 구나단 감독은 원주 YKK를 이끌고 U13, 14부에서 3위에 입상했다. YKK선수들은 수준급 수비조직력을 선보였다. 

구나단 감독은 “8강 정도를 목표로 하고 왔는데 3위에 입상해 기쁘다.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뛰고 잘해줬다. 계속 농구의 재미를 느끼도록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분당삼성과 함께 한 이시준 코치는 “선수들이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 분당삼성의 시스템이 워낙 잘돼있다. 학부모들도 지원을 잘해주신다. 선수들을 잘 키워 팀에 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해외팀의 선전도 빛났다. 태국의 YBL은 U11부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일본의 이와쿠라 역시 월등한 전력으로 여자초등부를 제패했다. 두 팀의 학부모들까지 멀리 한국에 와서 응원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사진] 우승으로 저력을 보인 해외팀들[사진] 월등한 기량으로 여자초등부를 우승한 일본 이와쿠라

‘현실판 김수겸’ 지도자 없이 선수들끼리 우승한 LPS

화제의 팀도 있었다. U18부 LPS는 지도자 없이 전국 각지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LPS 주장 박성빈은 “이번 대회를 주최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친구들과 새로운 경험을 만들수 있어서 좋았다. 감독, 코치, 부모님의 도움없이 우리끼리 만들어낸 결과가 우승이라는것에 더욱 뿌듯하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참가할 생각”이라며 기뻐했다. 

[사진] 지도자 없이 참가해 U18부 우승을 달성한 LPS

지역경제 살리고 호성적까지 일석이조 거둔 정선군 

대회를 주최한 강신열 정선군체육회장은 “정선군에 아리랑이라는 고유문화가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등 자연환경과 풍광도 좋다. 문화관광 자원을 체육에 접목시켜 사람을 모으려고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실제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수많은 대회관계자들이 정선을 찾았다. 이들이 대회기간에 머물며 소비한 금액도 컸다. 정선의 특산물 물닭갈비와 곤드레나물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선의 지역팀도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U18부에서 사북의 정선스포츠클럽2가 준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정선 JSHS도 3위에 입상했다. 

[사진] 우승팀 분당삼성과 포즈를 취한 김철회 강원자치도농구협회장

윤봉득 정선군농구협회장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계기가 되면 좋겠다. 선수들이 평소 전용체육관이 없어서 다른 종목과 같이 훈련해야 한다. 공간이 부족해서 힘들지만 앞으로 개선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정선 글로벌 유소년농구 슈퍼컵 부별 우승팀] 

분당 삼성(U9부)

분당 삼성(U10부)

태국 YBL(U11부) 

분당 삼성(U12부)

분당 삼성(U13·14부)

분당 삼성(U15부)

LPS(U18부)

일본 이와쿠라(여자초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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