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위해 사용한 ‘다크모드’...오히려 근시+난시 유발한다고?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6월 26일, 오후 02:00

(MHN 김세연 인턴기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이 된 시대,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다크모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눈 건강을 위해 선택한 다크모드가 오히려 근시와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는 “다크모드는 화면의 밝기를 낮춰 빛의 양을 줄이는 방식인데, 그렇기에 더 잘 보기 위해서 눈의 조절력이 더 많이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어두운 화면을 뚜렷하게 보기 위해 눈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초점을 맞추며 눈의 피로가 쌓인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지혜 교수도 “빛이 줄어들면 동공이 확장되는데, 이때 눈에 들어온 빛들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해 선명한 상을 만들기 어렵다”며 그 과정에서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해 근시가 유발될 수 있다. 또 근시가 생기면 난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크모드는 본래 눈 건강이 아닌, 전력 효율을 위해 고안된 기능이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어두운 색을 표현할 때는 자체 발광을 하지 않아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다크모드가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결국 눈을 보호하려면 모드를 바꾸는 것보다 눈을 자주 깜빡여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장시간 화면 응시를 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사진=유튜브 '크랩'채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