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 참여한 배우 김히어라(사진=연합)
‘프리다’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사고 이후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멕시코 예술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생애를 액자식 구성으로 다루는 쇼 뮤지컬이다. 2022년과 이듬해 각각 초연과 재연을 올렸으며 이번 공연은 3연에 해당한다.
김히어라는 2년 전 펼쳐진 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주인공 프리다 역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재연 당시 김히어라는 학폭 의혹에 휘말려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작품 활동에 난항을 겪었다. 당시 그런 가운데서도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하차를 결정하지 않아 ‘프리다’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프리다’ 재연 후 긴 시간 활동을 쉰 김히어라는 최근 “학폭 의혹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김히어라는 무대 복귀작으로 ‘프리다’를 택한 이유를 밝히면서 “‘프리다’는 저에게 특별한 작품이라 안 돌아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전보다 훨씬 더 진중하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2년 전을 돌아보면서는 “제작사 관계자분들이 저에게 준 믿음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제가 작품을 통해 받은 위로와 용기를 관객들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프리다’ 3연은 지난 17일 개막했다. 오는 9월 7일까지 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프리다 역은 김히어라, 김소향, 김지우, 정유지가 번갈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