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부터 샴페인까지"…호텔 빙수의 반란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7월 13일, 오후 03:15

라한호텔, 전주의 맛과 색 담은 ‘전주 비빔빙수’ (사진=라한호텔)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이색적인 재료와 지역 특산물, 샴페인까지 활용된 호텔 빙수가 올여름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한다. 단순한 여름 디저트를 넘어 하나의 미식 콘텐츠로 진화한 프리미엄 빙수들이 각 호텔마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함께 잇따라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라한호텔 전주는 전통과 미식의 도시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전주 비빔빙수’를 선보였다. 다양한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전주의 대표 음식 비빔밥을 빙수로 재해석한 이 메뉴는 여름철 한정으로 자체 개발됐다. 놋그릇에 담긴 수박, 망고, 키위 등 신선한 과일과 곱게 간 우유 얼음, 팥, 딸기시럽, 복숭아 찹쌀떡 등 다양한 토핑은 한정식 반찬처럼 따로 제공돼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노란빛 호박식혜도 함께 곁들여져 시원함과 단맛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2인 기준 가격은 2만 9000원이며, 전주 라한호텔 내 카페·라운지 ‘하녹당’에서 9월 30일까지 판매된다.

쏠비치 삼척 ‘폭싹 강냉이 빙수’ (사진=쏠비치 삼척)
쏠비치 삼척의 마마티라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를 활용한 이색 디저트 ‘폭싹 강냉이 빙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빙수는 제철 옥수수를 듬뿍 담아낸 옥수수 밀크 아이스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옥수수 특유의 고소함에 부드러운 단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부한 풍미를 전한다. 여기에 팥과 떡 토핑이 더해지면서 고전적인 빙수의 맛과 현대적인 재료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빙수 속에 들어 있는 옥수수 알갱이는 톡톡 터지는 식감을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 (사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빙수 시장의 프리미엄 끝판왕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선보인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다. 가격은 15만원으로, 올해 국내 호텔 빙수 중 최고가다. 하지만 사용된 재료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를 분자요리 기법으로 빙수화해 독특한 미감과 풍미를 구현했다. 아보카도와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 치즈가 층층이 쌓여 있고, 여기에 아보카도 크림 소스와 코코넛이 곁들여져 다채로운 식감을 완성한다. 메뉴는 오는 9월까지 한정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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