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바위그림 '반구천의 암각화', 韓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상보)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7월 12일, 오후 05:36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가유산청 제공)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높이 약 4.5m, 너비 약 8m 암면에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등 312점이 새겨져 있다. 특히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면서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이어진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자,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 1995년 12월 9일 석굴암·불국사가 우리나라 유산 중 최초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 17번째 등재된 세계유산이다.

세계유산위 회의장 내부(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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