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규원 기자)프로야구 팬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모여 KBO 올스타전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개최된 이번 올스타전에는 10개 구단 선수들과 함께 전국 각지의 야구팬들이 함께 하며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 문을 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주변에는 경기 시작 전에 이미 수많은 팬들이 몰렸으며, 이러한 풍경은 올 시즌 KBO리그가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팬들은 10개 구단의 다양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고, 현장에서는 여러 사전 행사가 마련돼 모두가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호성, kt wiz 안현민, NC 다이노스 김형준, 한화 이글스 이도윤이 야구 팬들에게 직접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으며, 각 구단 소속 선수 30명이 팬 사인회에도 참여했다.
키움은 현장에 방문한 팬 500명에게 부채와 화장품,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하며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전시는 지역 특산품과 캐릭터 상품이 담긴 ‘대전빵차’를 운영해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경기 시작 전, 선수 및 구단 마스코트가 어린이 팬들과 팀을 이루는 장애물 릴레이 ‘썸머레이스’도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 배찬승, 이호성이 참가해 결승에서 키움 히어로즈팀과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삼성 여성 팬은 던진 공을 처음에 정확히 배트에 맞혀 팀에 승리를 안겼고, 환호와 함께 “엄마 뱃속부터 삼성을 응원했다”는 말에 관중들은 큰 웃음을 보였다.
우승한 삼성 구단과 팬들에게는 35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날 올스타 선수들은 사전 행사가 끝난 후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식을 진행했고, 애국가 연주는 공군 군악대가 담당했다.
현장 열기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 고난도 곡예비행으로 정점을 찍었다.
블랙이글스는 대전 하늘에 하트 무늬를 그리며 팬들에게 짜릿한 순간을 선물했다.
이번 올스타전이 한화 ‘이글스’의 홈에서 열려 블랙이글스의 퍼포먼스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