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사진=뉴시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자택과 극동방송 본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통령실 주변 인물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은 2023년 채 상병 순직 사건 이후 임 전 사단장 부부가 군 소속 목사 등을 통해 이 목사에게 구명을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목회자나 기타 어떤 분에게도 사건에 대해 언급하거나 부탁한 일조차도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관련자나 교인 누구로부터도 기도 부탁받은 일조차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목사는 “3대 특검 모두 사실을 밝히고 진실을 규명하여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연하며 필요한 조치라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의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와 기도의 성스러운 장소”라며 “신성한 교회의 모습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목사는 “특별검사의 수사 과정에서 사실과 관련 없는 개인이나 기관의 명예를 훼손당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무리한 수사로 수사의 본래 목적인 인권보호와 진실규명이라는 본말이 전도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목사는 “우리 정치·사회가 어떤 상황에 있을 때도 목회자로서 국가와 국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왔다”며 “저 자신을 물론 성도들에게도 항상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되어 평화를 이루도록 권면해 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