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곳곳에 숨은 현대미술 만나보세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7월 21일, 오전 08:5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공간 큐레이팅 전시 ‘공연장으로 간 미술’을 오는 12월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계단과 로비, 예술의 정원,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21일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전시하는 변경수 작가의 ‘달콤한 뚱땡이’.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번 전시는 미술관, 공연장이라는 전형적인 공간 구분을 넘어 관객이 우연히 예술을 마주하는 찰나의 순간을 통해 일상이 예술로 전환되는 경험을 전하고자 기획했다. 공연장과 연습실 로비와 통로 등 주목받지 않았던 유휴공간을 예술 플랫폼으로 재해석했다.

‘공연장으로 간 미술’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관객이 이동하고 머무는 공연장 속 시간과 동선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미술이 녹아들도록 구성했다. 작품들은 정형화된 미술관 공간을 벗어나 계단과 로비 등 관객의 동선 위에 자연스럽게 배치해 예상치 못한 예술과의 만남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붉은 산수’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세현 작가 △한국 팝아트의 선구자 이동기 작가 △대표작 ‘달콤한 뚱땡이’ 등을 통해 과잉과 감정 무력에 빠진 현대인의 초상을 담아온 변경수 작가 △천과 빛, 구조체를 활용한 ‘패브릭 드로잉’ 기법을 이용하는 정다운 작가 등 4명이 참여한다.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 로비에서 전시하는 정다운 작가의 ‘빛의 무대’.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남측과 북측 계단에 이세현 작가의 회화 작품 8점, 이동기 작가의 회화 작품 5점을 전시한다. 대극장 로비의 유휴공간과 예술의 정원 S씨어터 상부에는 변경수 작가의 설치 작품 3점,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 로비에는 정다운 작가의 설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이 가진 공간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보는 의미 있는 실험”이라며 “관객이 무심코 지나치던 곳에서 예술과 마주하고, 그 만남 자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누구나 무료로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전화나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북측 계단에서 전시하는 이동기 작가의 ‘버블’.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남측 계단에서 전시하는 이세현 작가의 ‘Beyond Red-023AUG01’. (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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