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동행,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초청 환담회

경제

이데일리,

2025년 6월 26일, 오후 07:1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미글로벌이 후원하는 따뜻한 동행이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기념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초청해 환담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환담회에는 1952년 강원도 정선에서 전투를 치렀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틸라훈 테세마 가메(Tilahun Tessema Game, 100세) 가족과 참전용사 유족인 센베타 마미테 훈데(Senbeta Mamite Hunde, 73세) 등이 참석했다. 틸라훈 참전용사는 포항 양포교회 초청으로 지난 19일 6.25 전쟁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김종훈(두번째줄 가운데) 따뜻한 동행 이사장이 지난 19일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기념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초청해 환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글로벌)
김종훈 따뜻한 동행 이사장은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틸라훈 씨는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해 치열하게 싸웠는데 지금의 발전한 대한민국을 다시 보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틸라훈 씨는 집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200미터 떨어진 거리를 걸어가야 했으나 따뜻한 동행은 집안에 수세식 화장실과 물탱크 등을 설치하는 식으로 그를 도왔다.

따뜻한 동행은 해외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취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에티오피아, 튀르키예, 필리핀 등에서 100여명의 참전용사와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공간복지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UN장애인권리협약에 부합하는 글로벌 공간 복지와 긴급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위한 공간복지 지원사업은 전쟁 중 겪은 고통과 신체적 장애를 입은 참전용사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공간복지 지원사업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지원하고 있는 현지 NGO인 KEEKCO 하옥선 대표를 협력 지부장으로 위촉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전쟁이 하루 빨리 중단되기를 바란다. 우리를 지켜 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가족과 이웃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따뜻한 동행은 2010년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며 출발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거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간복지 지원사업과 첨단보조기구 지원, 일자리 창출 및 자원봉사 활동 지원, 북한이탈주민 지원 사업, 국제개발협력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순수 비영리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