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경기 1년만에 반등…“내수 회복 영향”

경제

이데일리,

2025년 6월 26일, 오후 07:04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벤처업계의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BSI)가 4분기 만에 반등했다.

벤처기업협회가 2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자료=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가 2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 결과에 따르면 경기실적지수는 89.8로 전분기(78.6) 대비 11.2포인트 상승하면서 1년 만에 반등했다. 경기실적지수는 지난해 2분기 92.0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경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호전’(79.7%)을 가장 주요한 개선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6.0%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내수시장 회복이 실적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도 99.2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기업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벤처기업의 81.8%는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상승요인으로 응답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지수도 벤처기업 지수와 함께 상승했다.

먼저 제조업 경기실적지수는 88.9로 직전분기(78.4) 대비 10.5포인트 올랐다. 3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보다는 낮아 경기 부진을 벗어나진 못했다. 세부적으로는 의료·제약(102.0) 업종만 기준치를 상회하고 다른 업종은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다.

서비스업 경기실적지수는 89.6으로 직전 분기(79.3) 대비 10.3포인트 오르며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92.3), ‘정보통신·방송서비스’(91.3) 분야 지수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6.1포인트, 16.4포인트 올랐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경기회복 신호”라며 “3분기 경기전망지수도 기준치에 근접하게 상승한 만큼 경기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