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PBR도 높아질 전망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이며 시가총액은 주가와 발행 주식 수를 곱해서 계산한다. 대표적으로 올해 첫 개장일 시가총액 15위였던 KB금융은 현재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한·하나·우리금융도 40위권 내에 포진하며 순위가 올랐다.
이를 위해 4대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이어갔다. 올 들어 1조 9756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1분기 현금배당 규모를 1조 113억원으로 책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올 들어 총 6500억원의 처분하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을 줄이는 수단으로 주당 배당금이 상승한다.
4대 금융지주 주가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개 은행주(4대 금융지주 포함) 주가와 관련해 “연초 대비 평균 39%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 상승했다”며 “동기간 코스피 지수가 29%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 9.3% 대비 0.54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ROE 9% 이상 업종은 0.9~1배를 받지만 은행주는 저성장·규제로 시장 대비 할인된 상황이다”며 “실적과 주주 환원, 저평가 매력까지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은 호재다. 4대 금융지주 등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를 넘으면 초과분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CET1의 분모를 구성하는 위험가중자산(RWA)은 환율 흐름과 반비례하는 특징을 보이며 지난 4월 원·달러 환율이 1486.5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등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선 결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각 금융지주는 PBR 중장기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행 상황을 공시하고 있다. 호재를 바탕으로 주주에게 발전된 기업가치 지표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