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 자산 매각을 시도했으나, 시장 수요 부족과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었다”며 “공동펀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도 올해 상반기에 2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해소했다.
2금융권은 하반기에도 부실채권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내달 8일 공식 출범하는 새 자산관리전문 자회사인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AMCO)’를 통해 약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 출자한 회사의 부실채권 매입과 추심 업무를 전담한다. 앞으로는 위임채권 추심과 여신 부대조사 업무 대행, 매입 부동산 매각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도 하반기에 부실채권을 정리작업을 이어간다. ‘에스비(SB) NPL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SB NPL은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했지만 앞으로 회원사 출연금 등을 추가해 100억원까지 늘려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자본금이 100억원으로 증가하면 최대 1000억원 물량의 부실자산을 정리할 수 있다. NPL 자회사는 업계 부실자산을 상시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저축은행중앙회는 각 회원사 자체 PF 부실채권 정리 추이를 살펴보면서 5차 공동펀드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까지 12조 6000억원 규모의 부실 PF 자산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잔여 부실은 증권 1조 9000억원, 저축은행 9000억원, 은행 1000억원, 여전 1조 3000억원, 보험 5000억원, 상호금융 등 6조 7000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