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챗gpt)

NH농협카드 창업 가맹점 수 대비 폐업 가맹점 수 비중 또한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2021년 1월 50% 수준이었던 창업 대비 폐업률은 2022년 6월 60%까지 높아졌고, 2023년 1월에는 8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도 창업 대비 폐업률이 80% 후반대로 치솟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창업 대비 폐업률은 단순 폐업률과 달리 현재 시장의 경제적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라며 “경기 불황기에 특히 이 수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1년 간 2030대의 창업 대비 폐업률이 높은 업종은 일반음식점·일반주점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일반음식점의 창업 대비 폐업률은 127.5%, 일반주점은 99.1%로 나타났다. 일반잡화판매점(84.7%), 기성복점(82.9%), 커피전문점(82.2%)이 뒤를 이었다.
타 연령대에서는 슈퍼마켓(181.7%), 일반음식점(169.4%), 화장품점(138.3%), 일반주점(136.2%), 스포츠용품점(128.1%) 순으로 창업 대비 폐업률이 높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해 외식 소비가 위축된 결과 음식점, 주점 폐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성복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휴게음식점은 2030대에서만 창업 대비 폐업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2030대 창업 대비 폐업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1년 동안 경상남도가 69%로 1위를, 울산이 68%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2030대의 창업 대비 폐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이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서울 폐업률이 17곳 중 11위에 랭크한 것을 고려할 때 서울에서 창업한 청년의 경우 생존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폐업은 금융자산 감소, 연체율 증가로 직결됐다. 2030대 폐업 가맹점주의 농협은행 수신잔액은 같은 세대 정상 가맹점주에 비해 26%나 낮았다. 대출 연체금액은 폐업 가맹점주(2084만원)가 정상 가맹점주(1933만원)에 비해 8% 높았다. 카드 연체금액은 정상 가맹점주가 275만원, 폐업 가맹점주의 경우 362만원으로 32%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