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세 K뷰티…K팝 스타와 시너지 노린다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전 07:30

에이피알은 이달 8일 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뷰티 디바이스 모델로 기용했다. (에이피알 제공)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K-뷰티 기업들이 K-열풍의 원조 격인 K-팝 스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에이피알과 아누아 등 K-뷰티 대표주자들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스타를 잇따라 모델로 발탁하며 마케팅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류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꾀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돌 팬층의 중심인 10대 소비자 유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달 8일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와 '부스터 진동 클렌저'의 모델로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발탁했다.

장원영은 에이피알이 7일 출시한 신제품 부스터 진동 클렌저와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 홍보를 맡는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두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뷰티 디바이스 입문템으로 유명하다. 휴대성과 편의성을 갖춘 실속형 제품이라 에이지알 10대와 20대 소비자 유입에 기여했다.

에이피알은 장원영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자사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지(Gen-Z) 세대의 대표 아이콘으로 불리는 장원영과의 시너지를 통해 폭넓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했다.

에이피알은 이달부터 장원영과 함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다양한 비주얼 화보와 TV CF, 인터뷰 영상, 촬영 비하인드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K-뷰티 브랜드 아누아는 'PDRN 라인' 앰배서더로 그룹 더보이즈 현재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누아는 현재의 맑고 건강한 이미지가 자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아누아는 현재와 브랜드 화보 등 다양한 브랜드 홍보를 진행 중이다. 아누아의 PDRN라인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베스트셀러 라인으로 세럼, 크림, 마스크, 패드 등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코웨이 제공)

리엔케이는 4월 출시한 수분케어 신제품 '하이퍼 히알 플럼핑' 라인 모델로 그룹 더보이즈 주연을 발탁했다.

리엔케이는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이에 맞춰 브랜드 모델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리엔케이 하이퍼 히알 플럼핑 라인은 독자 성분인 '하이퍼 히알' 기반으로 풍부한 수분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토너, 앰플, 크림, 마스크 등으로 만날 수 있다.

K-뷰티업체들이 그룹 소속의 아이돌 멤버를 모델로 발탁하는 배경은 K-팝 스타들이 보유한 강력한 글로벌 팬덤과 무관하지 않다.

아이돌을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고 특히 SNS 등을 중심으로 팬들의 자발적인 광고 확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제품 구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K-콘텐츠가 한국 제품의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사우디 등 동남아와 중동지역의 응답자의 70%는 K-콘텐츠가 한국 제품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또 K-팝 스타와 K-뷰티가 주요 활동 무대로 삼은 글로벌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고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2023년 K-뷰티 매출은 미국에서만 전년 대비 45.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K-뷰티 매출은 12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32년에는 26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팝 스타와의 협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 중 하나"라며 "신제품 위주로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는 아이돌 스타를 기용해 국내에서는 젊은 층 소비자를 유입시키고 글로벌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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