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 올라탄 인구감소지역, 경제도↑…"청년 돌아오고 소득 증대"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전 09:46

(쿠팡 제공)

지역 소상공인들이 쿠팡을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지자 청년 고용이 늘고 농가 소득이 오르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윈윈’(win-win)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전북 임실·전남 영암과 경북 영덕·경남 함양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로켓배송으로 판로를 넓힌 주요 중소 제조업체 등이 빠르게 성장하며 지역 농가 소득과 청년 고용인력이 늘어나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 영덕 강구면에서 붉은 대게 추출액을 넣은 지역 특산품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을 만드는 식품제조업체 '더 동쪽 바다가는 길' 매출은 2022년 입점 첫해 1억 8000만 원에서 지난해 12억 5800만 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약 20억 원(전체 70억 원)을 전망한다.

쿠팡에서 빠른 성장세로 400평 규모의 추가 공장을 증축중이며, 직원 수(전체 20여명)도 최근 2년간 20% 늘었다. 영덕군 평균 연령은 57세지만, '더 동쪽 바다가는 길' 직원 평균연령은 36살이다. 지방의 비전있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영덕과 구미, 포항 등 타지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입사했다는 설명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취약계층 등 올해도 4~5명을 추가 채용한다.

전북 임실 오수면에 위치한 냉동채소업체 '그린피아'는 쿠팡 곰곰 PB 다진마늘과 대파 등 20여가지 상품을 생산하며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0% 증가한 80억원을 예상한다. 2018년 거래 첫해(20억원) 대비 4배 성장이 예상된다. 쿠팡 판매가 늘자 국내 최대 규모 냉동채소 공장(5000여평)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쿠팡은 이들 업체들이 인구감소지역 특성상 인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쿠팡이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마케팅을 책임졌고, 상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는평가다.

경남 함양의 차 제조업체인 '허브앤티'의 쿠팡 매출은 2022년 8억 원에서 지난해 30억 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올해는 40억 원을 바라본다. 함양에서 재배된 '늙은 호박'을 원료로 '호박팥차'(다하다)를 만드는데, 매출이 늘어날수록 지역 농가에서 사들이는 늙은 호박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남 영암에서 블루베리·무화과·딸기를 공급하는 농업회사법인 '제이드가든'은 지난해 쿠팡 입점 첫해 매출 50억원 가량을 냈고, 올해엔 60억원을 목표한다. 사업 첫해 영암과 나주, 순천 등지의 지역 농가 100여곳과 거래를 텄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물류 인프라 확대에 투자,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곳곳으로 쿠세권을 넓힐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들은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들이 판로를 전국으로 넓히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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