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퍼블렉시티AI)
자동차담보대출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발표 이후 수요가 몰리고 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담보대출 검색량은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책을 시행한 지난달 28일 대비 지난 8일 3배가량 급증했다.
자동차담보대출은 개인별 신용점수에 소유 중인 차량의 담보 가치를 더해 한도가 정해지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신용에 따라 크게 달라져 최저 4~7%대에서 법정최고금리 수준인 19%대까지 다양하다.
자동차담보대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용대출이 연소득 이내로 제한돼서다. 기존에는 연소득의 1~2배까지 가능했다. 하지만 신용대출의 한도가 줄고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받기가 쉬운 자동차담보대출로 관심 대상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실제 부동산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방법의 하나로 자동차담보대출을 꼽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도 주목받고 있다. P2P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온투업계의 대출잔액 중 기타담보의 비중이 33%를 차지했다. 지난 1월(25%)과 비교해 8%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풍선효과를 우려해 온투업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잔액이 100억원 이상인 상위 2개사(8퍼센트, PFCT)를 대상으로 11일부터 부동산 대출 현황 현장점검을 한다. 금감원은 이들 업체의 부동산 관련 대출 현황과 대출 심사 과정의 적정성 등을 점검하고 자극적인 과장 광고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발표 이후 부족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규제 대상에서 빠진 대출에 대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이 총량관리도 병행하고 있어서 필요한 만큼 대출을 받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