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오늘 인사청문회…'편법 증여·직장 갑질' 검증대 오른다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전 05:10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네이버(035420) 대표를 지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5일 오전부터 진행된다. 한 후보자는 벤처·IT 업계 전문가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야당에서는 '편법 증여'와 '직장 내 갑질 책임소재' 등을 제기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는 중이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4일 전체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총 1966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증인 2명의 출석도 의결했다.

한 후보자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의 대표이사를 지내며 국내 IT 산업을 선도해 왔다. 검색 포털을 넘어 AI, 클라우드,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사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부처, 특히 중기부에 빅테크 기업의 CEO 출신이 장관으로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조명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인사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한 후보자는 재산 형성 과정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받은 급여와 스톡옵션 등으로 비교적 투명한 과정을 거쳤기에 청문회 쟁점이 많은 편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미혼으로 자녀도 두지 않아 흔히 공직 후보자들의 결격 사유가 되는 위장전입이나 '엄마찬스' 등의 자녀 교육비리 등에서도 비껴나 있다.

다만 80세가 넘은 노모를 봉양하며 월세를 받지 않았던 점 등이 현행법 상 증여세 회피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같은 맥락에서 동생 등에게 건물을 임대해 준 내용 등이 의혹 검증의 대상으로 올라있다.

아울러 여야 합의로 채택한 증인이 한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하던 2021년 당시 네이버 직원 사망사건과 연관된 최인혁 현 네이버 테크비즈니스부문대표와오세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 지회장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책임소재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최인혁 부문대표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 후보자는 2007년 5월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로 네이버와 연을 맺었으며,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 총괄이사를 거쳐 2017년 3월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고문직은 올 4월부터 맡았다. 최근 네이버 고문직을 사임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장관 취임 시 23억 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 8934주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본인과 그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총액이 3000만 원을 넘을 경우, 2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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