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 참여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번 사업은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프로그램 ‘커밋먼트(Commitment)’의 일환이다. 스타트업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며, 우아한형제들은 프로그램 운영 총괄, 참여 기업 선발 기준 수립, 최종 선정 등을 맡는다. 입주 지원기관 간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보육해 글로벌 진출까지 돕겠다는 취지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 중인 신사옥 내 일부 공간을 입주 스타트업과 기관에 10년간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에는 사무공간 확보 부담을 덜고,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참여 기관들은 창업 교육, 경영 자문, 역량 강화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맡고,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하고 투자 유치를 이끌 수 있도록 콘퍼런스와 포럼도 함께 연다. 입주 대상은 AI·배달생태계·소셜벤처 등 분야의 스타트업 약 70여 곳이며, 기관별 모집을 거쳐 우아한형제들과 최종 선발 절차를 밟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의 ‘AI 기본사회’ 정책 방향과 연계성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 플랫폼과의 시너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사업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유망 기업들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던 배달의민족이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기관의 조언과 지원 덕분이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후배 창업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