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협회장 후보에 박진선 샘표 대표 단독 지원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5일, 오후 05:4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박진선(사진) 샘표식품 대표가 국내 식품업계 최대 단체인 한국식품산업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은 박진선 대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전날 한국식품산업협회에 후보자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를 이날 오후 5시까지 모집했지만, 박진선 대표 외에 후보 등록을 한 이는 없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박진선 대표만 단독으로 지원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와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철학 박사를 받았다. 박규회 샘표식품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故) 박승복 전 대표의 장남으로 ‘3세 경영인’이다. 부친인 박 전 대표도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표가 한국식품산업협회장직을 맡게 되면 부자가 한국식품산업협회장에 오르게 된다.

협회는 이달 31일 임시 총회를 열어 후보자 중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후보자가 1명이면 임시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된다”고 했다.

협회장은 비상근직으로 임기는 3년이고, 1회 연임할 수 있다. 협회장은 협회 대표로서 회원사 간 조정 역할과 대외 활동을 맡는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969년 창립된 국내 식품업계 최대 단체로 190여 개 기업이 가입해있다.

앞서 협회는 이효율 현 협회장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 2월 정기 총회에서 새 협회장을 정할 예정이었지만, 이례적으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회장직에 도전해 차기 회장을 뽑지 못했다.

지난 5월 황 대표가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단일 후보가 된 박 대표가 차기 회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협회가 지난달 초 협회장 선출을 위한 정관을 개정하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관 변경 요청 건에 대한 승인을 얻지 못해 협회장 선출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이번 회장 선출은 기존 정관에 따라 이뤄진다. 식약처는 정관 개정 당시 의사 정족수 등 쟁점 사항이 발생한 것을 문제 삼아 승인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협회 소속 중소기업들은 정관 개정이 소수를 차지하는 대기업에 유리하게 이뤄진 데다 개정 절차도 불투명했다며 반발했다.

협회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정관 개정을 철회하고 기존 규정대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