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조윤진 인턴기자) 구직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일자리는 줄어드는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6월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1만9천 명) 줄었다. 이로써 구인 감소세는 2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8만7천 명으로 같은 기간 11.9%(4만1천 명)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39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동월(0.49)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1999년 5월(0.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구직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천55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8만1천 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가 20만1천 명 늘어난 한편,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가 각각 1천 명과 1만9천 명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와 정보통신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은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의약품 부분에선 가입자 증가가 있었지만, 섬유, 금속가공,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전기장비 등을 위주로 하락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감소폭은 둔화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40대에서 가입자 수가 줄었고,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증가했다. 또한 남성 가입자는 3만6천 명, 여성 가입자는 14만4천 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보다 2.4%(2천 명) 늘었고, 전체 지급자는 65만4천 명, 지급액은 1조516억 원으로 각각 5.0%, 10.9%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하반기 민간소비와 추경 영향으로 서비스업 고용은 개선될 수 있으나, 제조업은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되는 단계"라며, "구인 건수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으로 7월 이후부터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