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은 2024년 7월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DB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경주에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의 하계 포럼은 197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경제계 포럼이다. 올해는 오는 10월에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00일 앞두고 개최지인 경주에서 1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열린 이번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 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후 경제계와의 첫 만남을 위해 '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하계 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글로벌 CEO들이 참여하는 'APEC CEO Summit'을 100일가량 앞두고 정부와 국회, 경제계가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을 겸해 국민적 관심과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경주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포럼 기간 김기현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APEC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APEC 준비에 집중하고 포럼 참가자들의 평가 의견을 모아 APEC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선 'AI 토크쇼'도 진행한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토크쇼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산업현장에서 제조공정의 AI 전환 실태와 스타트업 기업들의 AI 기술 적용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예상욱 워시스왓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이예하 뷰노 대표,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 등 국내 대표 AI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을 조망하는 강연도 마련했다. 미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상장기업인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학교 교수는 양자 기술을 토대로 한 미래산업의 판도와 글로벌 기술 패권 전략을 제시하며, 김정균 보령 대표는 우주의학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우리나라가 선점하는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새로운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강연도 준비했다. 강성춘 서울대학교 교수는 '사람 중심 경영'을 주제로 직원의 성장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하는 경영철학을 제시한다. 홍대순 광운대학교 교수는 예술적 끼와 첨단기술을 융합해 기업경영에서 창의적 변화를 끌어내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유홍준 명지대학교 교수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경주학' 강연을, 정희원 내과전문의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저속노화 전략'을 강연한다.
아울러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활동의 하나로 경주시, 경주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경주의 대표 지역재생 프로그램인 '청년고도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청년 기업가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한때 낡은 폐가로 가득했던 경주시 황촌마을도 방문, '빈집 재생 사업'으로 활기차게 변화한 사례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신라의 지혜, 미래의 길'이라는 슬로건처럼, 기업인들이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통찰의 장이 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와 글로벌 경제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업인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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