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경협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2025.7.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16일 "기업가정신은 국가경제의 엔진"이라며 "기업가정신을 되살리는 제도와 환경이 절실하다"고 이재명 정부에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류 회장은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년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개회사에서 "기업가정신은 한강의 기적과 10대 경제강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미국과 유럽은 초·중·고 교육에서 기업가정신을 역사나 수학처럼 정규 과목으로 가르친다"며 "미국은 27개 주에서 졸업 필수과목이고, 유럽연합(EU)은 2006년 '오슬로 어젠다' 정책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정규과목이 됐다"고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은 국가경제의 엔진이고, 후대에 물려줄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가정신을 되살리는 제도와 환경이 절실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기업가정신이 발휘된 예로 '한류'(K-컬처)를 들었다. 그는"올 연초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떡볶이'(tteokbokki)가 새롭게 포함됐고, 지난달엔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세계 최고권위의 토니(Tony)상 6개 부문을 휩쓸었다"며 "선진국은 경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문화적 역량과 소프트파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AI 산업 육성'에 보폭을 맞춰 재계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류 회장은 지난 3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이끄는 'AI 혁신위원회'를 발족한 점을 상기하면서 "한경협은 정부와 산업계를 잇는 AI 허브가 되고자 나섰다"며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1986년부터 38년째 열리는 연례행사로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이 모여 기업 전략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재계 최대 행사다.
올해 포럼은 16~19일 AI 3대 강국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열리며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500여명이 참석해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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