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우리의 목표는 K-APEC…융합·국민의 행사로"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7:26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16/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목표를 K-APEC으로 재정의할 때"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경상북도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 포럼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국제행사에서 없었던 국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 APEC이 끝나면 훨씬 많은 관광객이 한국에, 경주에 와야 하기에 가치와 슬로건,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제행사인 APEC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 중인 김 총리는 "숙소, 교통, 보안, 문화 행사는 성공적으로 잘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APEC의) 목표를 재정의할 때가 됐다"고 했다.

김 총리는 "다음 주 APEC 점검 종합 계획을 할 것"이라며 "관련된 모든 정부의 기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를 모실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APEC을 단순한 정상회의가 아닌 융합 행사로, 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를 희망한다면서 "APEC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K-이니셔티브를 선도적으로 행사할 수 있고 결국 새로운 질서를 넘어 평화와 지식, 문화가 공존하는 질서를 제시하는 주도국가로 대한민국이 갈 수 있다"면서 "내란을 극복하고 우리가 나아가는 K-APEC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미국발(發) 관세 정책 등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김 총리는 또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대해 IMF 위기 당시 때보다 더 어렵다고 전하면서 새 정부는 3~6개월 동안 현재의 국제질서를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서 제시한 관세 협정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 총리는 "1997년 IFM는 어려웠지만 한국 기업은 구조적으로 상승기에 있었지만 지금은 반감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우리는 정치적인 내란도 겪었고 국제질서 또한 과거와 같지 않다"며 "솔직히 김대중 대통령이 맞이했던 국제 질서보다 지금은 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발생한 계엄과 관련, "정치적 내란을 벌인 사람들을 단죄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전 세계로부터 비난받고 우습게 생각될 것이기에 단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김 총리는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슈퍼복합넛크래커'라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막 선진국에 들어가는 시점에 내란이 왔는데 다행인 점은 국민들이 상황을 바꿔주셨고 심리적인 상승효과를 만들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착시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위기는 기회고 우리는 하늘이 무너져도 사는 법을 아는 민족"이라면서 "우리는 흐름이 아니라 본질과 상대의 의도를 읽어야 하고 (상황이 변했기에) 영점 이동을 해야 하며 제국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시절 수석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호흡을 맞췄던 김 총리는 이 대통령에 대해 '유쾌한 토론가'라고 평하면서 "새 정부는 원칙주의와 현실적인 판단을 결합하면서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올바른 전략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그것이 시장에 대한 신호가 되도록 하겠고 그 기본은 사회적 자본, 신뢰의 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을 향해 "한국 경제의 성장을 지금까지 이끌어 왔고 선대 회장의 시대를 넘어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대기업을 포함한 모두가 다시 국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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